머니톡톡 인사이트

초보도 이해하는 친절한 금융 & 경제 정보

공신력 있는 자료와 초보 맞춤 해설로 매일 업데이트!

경제 인사이트/글로벌 경제 브리핑

인플레이션 타기팅, 왜 나라마다 반응이 다를까?

머니톡톡. 2025. 4. 15. 12:00

35년 된 정책인데도, 어떤 나라는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리고 어떤 나라는 훨씬 느리게 반응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기억’에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머니톡톡입니다. 오늘은 IMF가 2025년 4월 발표한 “Inflation Targeting and the Legacy of High Inflation” 보고서를 바탕으로, 왜 동일한 인플레이션 타기팅 체제를 도입했음에도 국가별 통화정책 반응이 서로 다른지를 탐구합니다. 핵심 키워드는 바로 ‘과거 고인플레이션의 유산’입니다.

연구 배경과 목적

인플레이션 타기팅은 이제 전 세계 중앙은행의 표준이 되었지만, 실제 통화정책의 반응은 국가마다 제각각입니다. 왜일까요? 이 연구는 그 이유를 ‘과거 인플레이션 경험’에서 찾습니다. 특히 고인플레이션을 겪었던 국가일수록, 현재 인플레이션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핵심 가설과 이론적 모델

연구는 전통적인 NK(New Keynesian) 모형에 ‘과거 인플레이션 기억’ 요소를 넣은 새로운 경험 학습(Experience Learning) 구조를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신뢰성 퍼즐(credibility puzzle)’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요, 요약하면 “중앙은행이 아무리 신뢰를 쌓아도 과거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증 분석 결과

  • 기준금리 반응: 예상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1% 넘으면 평균 20~30bp 인상되며, 고인플레이션 국가에서는 추가로 25bp 이상 더 인상됩니다.
  • 정책 반응의 이중 강도: 동일한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해 2배 이상 더 강하게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신뢰성 퍼즐: 정책 신뢰가 쌓여도 과거 경험이 통화정책의 ‘방어 본능’을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국가 간 차이의 원인

연구진은 여러 요인들을 비교했지만, 가장 강력한 변수는 단 하나, ‘과거 평균 인플레이션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통화당국의 정책 반응이 구조적으로 ‘기억’에 의존함을 뜻합니다.

정책적 시사점

  • 표준 정책 모델의 한계: 기존 DSGE 모형은 경로 의존성과 신뢰성 문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
  • 모형 업그레이드 필요: 고인플레이션의 경험을 내재화한 ‘정책 반응 함수’ 재설계가 시급함.
  • 중앙은행의 ‘기억’: 신뢰성이 있어도, 위험에 대한 민감성은 여전히 역사적 상처에 기반함.

결론 요약

과거 고인플레이션의 기억은 단순한 과거가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의 통화정책에 깊게 각인된 ‘제2의 기준’입니다. 중앙은행의 신뢰는 중요하지만, 과거의 상처가 정책 반응의 강도를 결정짓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타기팅 시대의 교훈을 되짚게 합니다.

한 줄 요약: 인플레이션 타기팅의 강도는 ‘중앙은행의 신뢰’보다 ‘과거 인플레이션의 기억’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줄 조언: 중앙은행 정책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그 나라의 ‘과거 인플레이션 역사’를 먼저 들여다보세요.

#인플레이션타기팅 #통화정책 #중앙은행신뢰 #금리인상 #고인플레이션 #TaylorRule #IMF보고서 #기대인플레이션 #정책모형 #머니톡톡